고성속초 산불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고성속초 산불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미래당 답사단(오태양 대표, 김순태 지원팀장)은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고성군, 속초시 산불 피해 현장 긴급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속초 톨게이트를 지날 무렵부터 코를 찌르는 불내음이 끊이질 않았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강원도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을 들러 관계자님을 뵙고, 피해현황 중에서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총 73가구 학생들의 주택시설이 완전 전소되거나 부분적인 손실피해를 입었고, 현재 청소년수련관, 천진초교 등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시거주시설과 식료품 등은 긴급조달이 된 상황인데,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경우가 많아서 생활에 필요한 의류와 생필품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급식과 학용품, 교복 등 학교교육에 필요한 사항은 현재 정부와 지자체, 교육기관에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하니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과 치유’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말씀이 안타까웠습니다.

이후 속초시에 가장 피해가 심했던 장천마을에 조용히 들러서 마을피해 상황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을에 들어서자 곧바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불에 타 무너져내린 공장과 트럭이 눈에 들어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불에탄 공장 앞에서 망연자실 서있는 한 부부의 뒷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마을회관에 들러 잠깐 피해상황을 나누었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날의 놀란 마음을 하소연하며 위로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회관 뒷편으로 올라가니 몇몇 가옥이 불에타서 무너져내린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안온했던 집이 통째로 사라진 것을 보는 주민들의 심정이 헤아려져 먹먹해졌습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보니 마을입구에 LPG주유소와 도시가스시설이 있어서 정말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게 다행이구나 싶을 정도로 당시의 위험함이 다가왔습니다.

마을을 나와 주민들이 머물고 계시는 고성군 천진초교 임시대피소를 찾았습니다. 대피소 인근에는 시민단체와 기업에서 운영중인 긴급지원시설(밥차, 통신시설, 식료품지원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피소 내부는 임시천막이 피해가구별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다소 비좁은 상황인데다 생활시설 등이 부족해 보여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특히 집이 완전 소실된 주민들의 경우 대체 주거시설이 마련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듯하여, 하루속히 정부차원의 임시주거 시설 마련이 최우선 지원책이 되어야할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속초시를 빠져나오는 길가에도 전소된 집과 상가가 눈에 띄었는데, 멀쩡한 가옥들 사이에 듬성듬성 한채씩 전소된 모습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얼마나 바람과 화마가 강했으면 불길이 허공을 돌아다니가 불에 약한 시설을 만나면 손쓸 겨를도 없이 옮겨붙었다고 하니 당시 현장의 주민들의 공포와 두려움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겠지요.

이번 산불피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소방청과 주민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재난대응이 매우 적절하였다는 소식은 정말 다행스런 일입니다. 특히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관들의 대응력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한편 재난 콘트롤타워인 안보실장 발목을 잡거나 아직 화재진압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소방관계자를 붙들었던 정치인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제는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한마음으로 국가재난상황을 극복하고, 심신이 다친 주민들의 피해를 복구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혜와 마음을 모으도록 합시다. 미래당도 끈을 놓지 않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피해복구에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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