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부산시당 3호 논평] 지구보다 소중한 ‘조국’은 없다

지난 21, 22일에 걸쳐 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 남부를 할퀴고 지나갔다. 특히 부산은 안타까운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타파에 이어 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워진 해수면을 지나며 더욱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과 달리 강한 ‘가을 태풍’이 계속되는 원인으로도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23일 뉴욕에서는 ‘UN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렸다. 16세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멸종의 시작’을 앞두고도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는 기성세대와 그 지도자들을 향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0’를 말해온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 봤을 때,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내용 역시 문제 인식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금요일인 27일에는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지에서 ‘환경 파업’ 집회가 열렸다.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가 아닌 의회를 찾았던 툰베리의 1인 시위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동참을 이끌어 낸 ‘태풍의 눈’이 된 셈이다. 한국에서도 청소년 500여 명이 모여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열고 ‘기후위기대응 영역’ 0점 성적표와 ‘무책임 끝판왕’ 상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영국의 기후변화 연구기관인 ‘기후행동추적’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세계 4대 기후악당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OECD 회원국 중 5위이며 증가율은 가장 높다. 기후위기의 책임에 있어 한국은 주변국이 아니라 중요한 당사국이다. 한국의 변화와 행동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툰베리가 직접 참가한 27일 몬트리올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모였다. 캐나다 시위 역대 최대이자 전 세계 환경 시위 중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한다. 그런데 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대검찰청이 위치한 서초동에는 그 두 배가 넘는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다. 주최 측에서 예상한 숫자의 10배도 넘는 시민들이 ‘검찰 개혁’과 ‘조국 수호’를 외치며 이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검찰의 정치 개입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지구보다 소중한 ‘조국’은 있을 수 없다. ‘지키는’ 정부와 여당도, ‘때리는’ 야당과 보수세력도 ‘조국’보다 시급한 지구의 위기를 직시하기 바란다. ‘조국 수호’의 촛불이 ‘지구 수호’의 촛불로 이어지기를, 기후위기를 막아낼 변화의 바람이 이 땅에서 초강력 ‘행동’으로 발달하기를 희망해 본다.

2019년 9월 30일
미래당 부산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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