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 ‘틀딱’, ‘한남충’, ‘김치녀’… 언젠가부터 이런 혐오표현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떠돌고 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혐오 표현 실태와 규제 방안’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혐오표현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성소수자 94.6%, 여성 83.7%, 장애인 83.2%, 이주민 41.1%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혐오표현을 접한 이후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소수자 49.3%, 장애인 58.8%, 이주민 56.0%로 절반 정도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혐오표현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혐오표현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온라인상에서 사용되는 혐오성 표현들에 대해 그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여 금지하는 등의 내용으로 통과될 경우, 혐오표현을 한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혐오’의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규제들이 표현의 자유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혐오표현’ 이 나타나게 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는 ‘공감의 부재’라고 답할 것이다. 공감 능력은 타인의 상황이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이 정의에 의하면, ‘공감의 부재’ 가 혐오표현이 나타난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맘충이란 표현은 현대 사회에서 ‘엄마’들에 대한 공감의 결여 때문이고, 틀딱이란 단어 역시 ‘노인’들에 대한 공감의 결여 때문일 지 모른다.

공감이 결핍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교육받고 자라온 사람이 과연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혐오표현에 대한 규제나 법안이 아니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풍요를 중요시하는 것이 우선일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사회는 공감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나 자신에 대한 공감, 타인에 대한 공감, 우리 사회에 대한 공감. ‘공감’ 이 스스로에게 정신적 풍요를 선물해 주고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공감’이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공감이 충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그 사회를 마주하는 순간이 오길 꿈꿔본다.

2018.4.1.
우리미래 서울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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