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성윤, 정치에 뛰어들다] 우리미래 출마사

칼럼
작성자
makeourfuture
작성일
2017-05-17 19:02
조회
368
안녕하세요. 우리미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성윤입니다.
우리미래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미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지난 2월 26일 공동대표에 출마하며 쓴 글입니다.

부모님의 이야기로 제 출마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아버지는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흰쌀밥보단 고구마와 무가 주된 식사였습니다.
청년이 돼서는 낮에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저녁에는 대학을 다니며 야간대학을 나오셨습니다. 현역 입대 대신 방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대체한 이유도 높은 월급과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난이 아버지의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집안 배경, 학벌과 상관없이 노력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였습니다. 독학으로 배운 외국어 하나가 평생의 밥벌이가 되어 작은 회사 하나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하방에서 시작한 제 부모님은 17년 뒤 아버지 이름으로 된 아파트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고,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5살인 지금의 제가 직면한 대한민국은 지난 과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가난이 대물림 되고, 기회의 불평등은 심해져만 갑니다.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느라 빚을 냅니다. 매번 최고치를 달성하는 청년실업률은 빚을 안고 사회에 나온 청년들을 더욱더 옥죄고 있습니다. 그나마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합니다. 가족과 식탁에 모여 식사할 시간도, 친구와 술 한 잔 할 여유도 없이 일만 하는 일벌레가 되어갑니다. 얼마 전엔 세 아이를 둔 공무원의 죽음, 집배원의 죽음 원인은 과로사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저렇게 살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하라는 걸 동기부여라며 아이들을 공부에 매진시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결과는 또다시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으로 이어집니다.
2017년 오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삽니까?

공부할수록 빚을 내고, 사랑할수록 가난해집니다.
빚 없이는 살 수 없으며, 일할수록 불평등해집니다. 2017년 우리가 직면한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노력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고, 미래는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제 부모님 세대가 물려준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덕분에 굶어 죽거나 피 흘리며 민주주의를 쟁취하지 않아도 되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부모님이 누구인지, 내가 물고 태어난 수저가 어떤 수저인지 상관없이 평등한 기회를 주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합니다. 균등한 분배가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들의 주머니는 비고 재벌들의 사내유보금만 쌓이는 이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아이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4차 산업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주입식 교육으로는 발전된 대한민국을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창조경제가 실현되려면 창의적인 교육부터 받아야 합니다. 분단에서 오는 불안함을 치유해야 합니다. 대북 강경책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것은 미사일이 아닌 화해의 악수여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우리미래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라 불리는 청년들의 시작이 빚으로 시작해서야 되겠습니까? 결혼하는 것이 여성이 해고되는 사유가 되어야겠습니까? 평생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노후준비는 못하는 부모님을 이대로 둬야만 하겠습니까? 고독사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렇게 방치해서야 되겠습니까? 2017년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 길로 가고자 합니까?
17 차례에 걸쳐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조기대선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들의 여론조사가 시작되었고 후보들은 저마다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메시지 어디에도 국민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 박근혜’ 힘에 기대어 오로직 정권교체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후보도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탄핵정국을 만든 것은 시민들이었습니다. 국회에 힘을 실어준 것도,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매주 광장에 나가는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시민들을 지금 후보들이 대변하고 있습니까?
A 후보가 되면 내 삶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까? B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이 혁신되겠다는 희망이 있습니까?

심판의 정치는 그만해야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길 희망합니다. 우리미래가 앞으로 싸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미래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태극기 부대와 싸우는 정당이 아닙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청년들을 옥죄는 빚, 승자 없는 경쟁, 세계 1위 자살률, 독식하는 재벌 등과 같은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진보와 보수, 득 없는 싸움은 멈춰야 합니다. 좌우 대립, 서로를 혐오하는 싸움은 그만둬야 합니다. 그리고 12시간 넘게 공부하는 청소년, 결혼과 취직 사이를 고민하는 여성,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 늙어버린 것이 마치 죄가 된 것 같은 노인세대 등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그동안 정치가 대변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의 마이크가 되어 줍시다.

우리 모두 출마합시다. 투표하던 시민에서 ‘정치하는 시민’으로 출마합시다.
위임했던 권력을 되찾고 우리가 정치를 해봅시다. 엘리트 정치와 이별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를 해봅시다. 더 이상 우리미래를 몇몇 소수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우리미래를 우리가 한 번 만들어 봅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넘어야 할 벽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정당법이라는 벽, 선거법이라는 벽, 기득권이라는 장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함께 넘어봤으면 합니다. 거대한 장벽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길을 내는 일을 제안합니다.

우리미래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꿈이 담겨있습니다.
기본정책을 마련했던 정책팀의 바람, 당원들을 모으면서 가졌던 고민, 정당을 준비하면서 품었던 꿈.
잊지 말고 하나씩 해결해나갑시다. 발기인 1천 명 1억 목표를 잡았을 때 이뤄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당원 5천 명 모으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가능했던 일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도저히 바뀔 것 같지 않은 우리의 미래도 한 번 바꿔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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