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논평]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겠습니다.

논평
작성자
ourfuture
작성일
2018-05-18 16:33
조회
319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논평]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겠습니다.

며칠 전 언론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전남도청을 지켰던 한 생존자의 인터뷰를 읽고 마음이 뭉클했다. 그 생존자분은 1980년 당시 재수생이셨는데, 정의감이 아니라 계엄군이 시민을 죽이는 것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해 운동에 가담했으며,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강제 진압하기 전날 죽음이 두려웠으나 함께 한 동지들과의 의리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도청을 지키셨다고 했다. 그가 죽음의 공포를 이기며 동료들과의 연대의 힘으로 전남도청의 칠흑 같은 밤을 지켰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진압 이후 계엄군의 폭력과 고문 앞에 육신이 무너져 내렸을 때 얼마나 절망감이 들었을지는 물론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글을 읽고 뭉클했던 이유는 38년 전 평범한 청년의 마음과 세월호 사건 등을 분노하게 되어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소수정당으로 어려움과 불안함 속에서도 동료와의 우정과 의리로 떠나지 않는 우리미래 청년들의 마음들이 꽤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선배세대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정권의 외압에 시달리며 수 십 년 동안 고초를 겪으셨는데, 우리는 겨우 1년 남짓 활동을 하고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는구나 싶어서 말이다.

적어도 80, 90년대 민주화 세대들의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목숨을 걸거나, 고문을 각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은가? 또한, 지난 촛불집회를 통해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대통령을 교체시켰다는 사실 또한 1980년에 목숨을 걸고 광주를 지킨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치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한다. 38년 전 타인의 고통을 보고 분연히 일어나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광주의 시민들이야말로 정말 좋은 정치 선배님들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사회에 고통받는 이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비록 부족하지만, 함께 힘을 합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이 우리미래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5월 광주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2018. 05. 18
우리미래 미래정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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