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뉴스

병든 사회의 단면, 하나은행의 명문대 졸업생 특혜채용

서울시장
작성자
ourfuture
작성일
2018-04-17 11:33
조회
172


누군가는 명문대를 졸업한 것을 인정해줘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건강하지 않은 사회의 사람들은 행복할 수 없다.

1)부모에 의한 부의 되물림, 학벌의 되물림 현상이 심각해졌다. 사교육 일번지 대치동에서는 입시제도가 바뀌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명문대에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한다. 부모가 돈이 많으면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교육을 받을 기회가 월등하게 높다. 평균적으로 돈이 있는 집안의 자식들이 명문대에 간다.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는 병든 사회다.


2)대학에 입학할 때까지의 노력 혹은 그 결과가 평생을 따라다니며 다른 이들보다 특혜를 받는 사회가 건강한가? 대학 이후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그것을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격차가 발생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에 따라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3)권력의 검은 카르텔의 한축에 학벌이 있다. 불의한 방법으로 서로의 뒤를 봐주거나 이익을 주고 받는 행위가 어떻게 용인되는가? 명문대를 중심으로, 권력을 가진 집단일수록 이런 병폐가 심하다. 작은 경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학력과 많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학력을 떠올려본다.

4)학벌중심의 사회속에서는 지금의 교육현실을 바꾸기 어렵다. 현 입시제도 하에서 대다수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불행한 패배자가 된다. 필요하지 않은 지식의 암기와 이를 통해 아이들을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는 것이 우리 교육시스템의 핵심이다. 친구는 더 이상 우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해볼 수 있는 여백을 우리 교육시스템은 허용하지 않는다.

끝으로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님의 말을 일부 인용한다.

"노예교육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먼저 질문을 하면 안 된다. 고개 처박고 열심히 쓰고, 시키는 것 잘하는 게 지금의 한국교육이다. 학벌 사회를 위해 제일 좋은 게 시험경쟁이고 이는 내부적으로 시민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고 언제나 반목하게 만든다. 학벌 체제는 보편적 적대관계를 확립시키며 학벌사회에서는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있을 뿐이고 공동의 이익은 없다"

*참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 최종면접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합격 2건,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최종면접 순위 조작 14건 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특정대학 출신(이른 바 명문대)을 합격시키기 위한 최종면접 순위 조작이란 것은 면접과 서류에서 더 높은 성적을 받은 비명문대 출신의 청년 14명이 탈락했음을 의미한다.

2018.04.05
우리미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