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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 3호 논평] 더 나은 삶을 위한 미투, 외연의 확장을 기대한다.

논평
작성자
makeourfuture
작성일
2018-04-30 17:49
조회
515


[우리미래 서울시당 3호 논평] 더 나은 삶을 위한 미투, 외연의 확장을 기대한다.

미국의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배우들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Too)운동은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발로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되었다. 100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문화예술계, 문학계, 종교계, 정치계 등에서 피해자들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에선 다양한 시각의 담론이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해석과 사회적 감정은 복잡하게 얽혀 아직은 서로를 첨예하게 경계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미투운동이 권력남용을 방조하는 사회 문화적 구조 탈피를 위한 기폭제이자 기득권층의 권력남용을 타파할 자성의 계기로서, 이것이 자극적인 스캔들로 변질되거나 이벤트성 고발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다른 일각에선, 사태의 책임이 사실 피해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2차 폭력’과 당사자 가족을 향한 ‘연대책임론’을 넘어, 진영논리와 음모론를 위시한 정치공학적 해석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미투운동의 근본은 ‘권력형 성폭력’이다. 사회적 담론으로서의 미투가 ‘성(性)’에만 포커싱되는 경향을 띠면서 ‘개인적 일탈 사건’이거나 ‘젠더 이슈’로 오독(誤讀)되고 있으며, 심지어 정치공학적으로까지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미래서울은 미투운동이 ‘권력형 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에서 ‘모든 권력형 폭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그 외연(外延)이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위 ‘갑질’이라 불리우는 ‘권력형 폭력’에 맞서는 미투로, 미투는 진화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미투가 ‘권력형 성폭력’에만 집중했다면, 이제 미투는 ‘사장분노미투’, ‘회사갑질미투’, ‘채용비리미투’, ‘진상고객미투’ 등 ‘모든 권력형 폭력’으로 그 외연을 넓혀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미투운동 100일을 앞두고, 우리 사회는 이미 이전과는 다른 사회로 이행(移行)하는 과도기에 진입했다. ‘권력형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 더 나은 삶’이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미투운동이 그 외연을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2018.4.30.
우리미래 서울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