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우리미래 91호 논평] 스카이캐슬 속 아이들이 위험하다

논평
작성자
makeourfuture
작성일
2019-01-17 15:34
조회
177


[우리미래 91호 논평] 스카이캐슬 속 아이들이 위험하다

요즘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연일 화제이다. 상위 0.1%만 사는 SKY캐슬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다. '입시 카운슬러'라는 사람의 손에 철저히 컨설팅 되고 기계적으로 공부는 아이들. 부모라도 자신의 점수와 합격에 방해가 되면 일체 무시하라고 가르친다. 오로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착하고 옳은 것이라고 배우는 이 아이들은 커서 행복할 수 있을까?

최근 '인권'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학교 정문에 '먼저 사람이 되어라'라고 쓰여있는 이 이상한 학교는 학생들은 모두 '동물'이고 선생은 '인간'으로 묘사되어있다. 주인공 '원천'은 고릴라인데, 곤충을 사랑하는 아이이다. 아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음을 깨닫고, 결국 '사람'이 된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너 왜 네 맘대로 사람이 되고 그래. 아직은 사람이 되면 안 돼. 사람은 네 맘대로 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 교실의 급훈은 '대학 가야 사람 된다.' 였다.

최근 강남의 숙명여고에서 학교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있는 두 딸을 위해 시험지를 유출해서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두 딸의 성공을 위해 아버지가 선택한 길은 아이들에게 영영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져오고 말았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마음이 병드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부는 잘해서 지적능력은 높으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이 조금만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불안해지고 우울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마음의 병이 점점 깊어진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OECD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교육제도, 입시제도만 바꾼다고 아이들의 현실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대학에 가지 않아도 취업할 수 있는 사회, 내 일자리가 불안하지 않은 사회, 출신 대학, 직장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사회, 직장이 없어도 먹고 사는 것이 불안하지 않은 사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더는 대학에 목메지 않아도 될 것이다. 조금은 극단적이지만 사회상을 반영한 드라마를 보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2019.1.17.
우리미래 미래정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