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온라인 정당 개념과 전략목표부터

온라인(플랫폼)
작성자
chelee
작성일
2019-06-26 23:00
조회
74

온라인정당이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라인 정당이 우려스럽습니다. 온라인 정당이라는 개념과 전략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남는 것은 결국 유대감

 

먼저,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을 한 번 생각해봅시다. 어떻게 다들 시작을 했는지. 심심해서 모임에 왔다가 서로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이러저리 놀러다니니 재미가 생깁니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도 생기고, 단체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사명감은 없지만 자연스레 같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조직력이 갖춰진 것이라 생각해요. 지역시당은 사명감보다는 이런 유대감을 기반한 조직력이 더 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활동이 물론 힘들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쓰이겠지만, 결국 끝까지 남는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같이 시작했던 사람들입니다.

 

시간과 인력 문제, 인지도 향상 미지수

 

전면적으로 온라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는 이유가 두 가지 문제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첫째는 낮에 활동할 인력과 시간이 없다는 점. 둘째는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정치 활동을 해도 주목 받기에 힘든 상황.

 

온라인으로 하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첫째, 인력과 시간 문제. 온라인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으니 밤에도 활동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이 있겠네요. 하지만 밤에 온라인에서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한 번 활동을 상상해보겠습니다. 커뮤니티와 SNS를 이곳저곳 모니터링합니다. 한창 뜨거운 이슈를 발견합니다. 마침 우리 정당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글과 영상 콘텐츠들을 제작하여 온라인에 게시합니다. 좋아요, 공유하기, 댓글들이 많아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엔 온라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구체적 아이디어와 계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미래당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씨리얼, 닷스페이스과 같은 사회 관련 유명한 창작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이슈를 해결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비슷한 품질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제대로 하려면 누군가는 하루종일 이 일을 책임지고 해야합니다. 유튜버들이 전문 편집자를 고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온라인 활동이 낮에 활동하는 것보다 더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될 수도 있으며, 전문적인 사람들만 활동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역에 있는 활동가도 같이 실무를 할 수 있는 등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은 장점이네요.

둘째, 오프라인에서는 정치 활동을 더 해도 주목 받기가 힘든 점. 사실 온라인에선 더 경쟁이 더 치열합니다. 온라인에 인기가 있어도 왠만해선 언론에는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성 들여 제작한 게시글과 컨텐츠들이 다른 게시글과 순식간에 변하는 이슈에 묻혀서 빛도 못보고 사라지는 경우가 더 많을 것 입니다.

온라인에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홍보를 할 수 있다는 멋진 조건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 한계도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단체들과 정당들이 온라인화를 시도했고 성공과 실패 사례가 많습니다. 똑같은 길을 가지 않도록 먼저 분석이 필요하고. 개념와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조직 핵심 사업 유지. 온라인 확장. 이슈 마침표가 되자.

 

앞에 말한 문제점들을 저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더라도. 우리의 근간이 되는 활동가를 양성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오프라인 핵심 조직 사업인 공감학교, 지역모임 등은 유지한 채, 온라인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으로 다뤄지면 좋을 이슈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들과 비슷하게 살기 바쁜 일반 사람들은 시간과 지속적 관심의 부족으로 해당 이슈를 계속 풀어나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신해서 해줄 사람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인기 있는 이유입니다. 사실 기존 정당에서 이런 게시판을 운영해야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정당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해서 이슈를 풀어주는 '이슈 마침표' 역할을 우리 미래당이 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이슈를 풀어나갈 때, 오프라인 언론의 관심도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콘텐츠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쓰다보니 사실 창당할 때 이러한 목표로 창당했던 것 같습니다. 폴리마켓 또는 온라인에서 이슈를 발견하고 심화해서, 오프라인 과 온라인 정치활동을 미래당이 대신해서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었는데. 본질은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가 아니라, 저희들이 이슈를 풀어나가는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든 오프라인 활동하든 꾸준히 이슈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임을 잊지 않고 꾸준히 해나간다면 빛을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래당 활동가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활동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줄 요약

 

  1.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만만치 않다. 온라인 정당 개념과 전략이 모호하다 구체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2. 제가 제안하는 대안은 활동가를 양성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오프라인 핵심 조직 사업인 공감학교, 지역모임 등은 유지하자. 거기다가 온라인 활동을 추가로 해서, 대신해서 이슈를 해결해주는 '이슈 마침표' 역할을 해보자.
  3. 사실 위와 같은 것들은 우리가 창당했을 때 이렇게 하려고 했던건데, 오프라인이든 온라인 활동이든, 궁극적 목표는 문제(이슈)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전체 6

  • 2019-06-27 09:32

    당장은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접점을 늘리는데 역량을 모으되 어느 정도 진행되면 중앙당과 시도당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말씀하신 오프라인 문제해결에 나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 당원이 된 분들께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정당효용감도 느낄 수 있게요~^^


  • 2019-06-26 23:06

    와....!!긴글 정독할게요
    선리플후감상


    • 2019-06-26 23:14

      추가~
      온라인에서만 모임을 하지 말고, 모임 사람들에 따라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고 온라인에서도 만나고 경계 없이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 2019-06-27 01:22

    글 너무 잘 읽었고요~ 문제의식에 대부분 동의합니다ㅎㅎ
    그런데 오프라인 핵심 조직사업을 유지하면서 온라인이 강화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다 병행하면 가장 좋지만 새로운 시도에 조금 더 무게를 두되 오프라인을 잘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고민하면 좋을 것 같아요~


  • 2019-06-27 08:38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기르는 것..!


  • 2019-06-28 15:38

    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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