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우리미래) 148호 논평]자살은 엔터산업 산재이다. 방관하지 마라

엔터산업은 연예인들의 희생으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있다. 몇 해 전 탤런트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난 후 연예인들 장례식장과 발인까지 생중계 되던 언론사 관행이 개선되어 적어도 장례 모습이 생중계 되던 것은 금지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가수 설리씨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고 악플에 대한 자성의 얘기가 나왔으며 포탈사이트 연예기사 댓글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장례 모습을 생중계 하거나 연예기사 댓글을 금지한다고 일부 연예인들의 자살과 같은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어 보이지 않는다. 연예인들의 죽음은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인격을 상품화하고 미성년자들의 인권을 경시하며 인기순위와 매출로만 지표화 되는 한류산업, K-pop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연예인들의 자살이 개인의 불행한 선택이 아니라 살인적인 엔터산업 구조에서 오는 산업재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스타가 되길 꿈꾸며 오늘도 수많은 10대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리고 스타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 특히 중고생들이 엔터산업 속 아티스트들과 교감하며 위로를 받는다. 이들에게 우리사회는 연예인들의 자살에 대한 어떤 대안과 방지책을 내놓고 있는지 부끄러운 마음마저 든다.

엔터산업의 개선책은 어쩌면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 첫째로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성년이 되기 전에 충분한 교육의 기회나 휴식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춤과 노래 등만을 익히게 하는 구조에 대한 인권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로 엔터산업계 전반에 심리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문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심리건강이 취약한 이들을 똑같은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은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이라는 자각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엔터산업을 소비하는 팬들의 건강한 소비가 필요하다. 아티스트를 사랑하되 그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비인권적인 관행을 가진 엔터테인먼트업체에 대한 과감한 보이콧도 필요하다.

더이상 아까운 별들을 잃을 수 없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 설리와 고 구하라 님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게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보자.

  1. 28.
    미래당(우리미래) 미래정치연구소

로그인하세요.

또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

Create Ac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