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래 21호 논평] 또 다른 김 군을 떠나보낼 순 없다.

5월 28일, 서울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부터 1년이 지났다. 한창 예쁜 19살인 김 군을 보내야 했던 잔인한 오월이 다시 돌아왔다.

더 잔인한 사실은 1년간 또 다른 김 군들을 떠나보내야 했다는 것이다. 경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살해 사건, LG 유플러스 현장실습생 자살사고, 이한빛 tvN 혼술남녀 PD사건 등은 젊음에 가려진 청년의 민낯이 중노동, 저임금, 살인적인 노동현장이란 걸 세상에 알렸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 한마디는 2인 1조로 일해야 하는 스크린도어 보수작업 현장에서 혼자 일하다 세상을 떠난 19세 청년에게 보내는 늦은, 너무나도 늦은 우리들의 자각과 반성이었다. 1년 전 오늘, 우리 국민은 제아무리 개인이 잘한다고 해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돈 앞에 청년의 목숨이 경시되는 사회는 끝나야 한다. 성과주의에 가려진 청년들의 노동환경을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 새 정부는 열악한 일자리 생태계의 최하위에 있는 청년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신속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 근로감독관을 조속히 확충하여 기업 갑질을 감시•감독하고 적발 즉시 처벌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강력히 준수해야 한다. 오로지 비용만을 절감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정규직을 금지하고 현재 상시적 일상적 업무에 재직하고 있는 모든 비정규직을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오늘 하루도 수많은 청년이 치열하게 자신의 일터를 꾸려가고 있다. 청년의 꿈과 땀과 성실함이 정당하게 존중받는 미래가 올 때까지 우리는 김 군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의역 사고 희생자 김 군을 추모합니다.

2017.05.28.
우리미래 미래정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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