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래 54호 논평] 이번 설에는 취업인사를 드릴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Happy New year! 새해를 맞았던 신정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민족 대명절 설날입니다. 어떤 분들은 정말 오랜만에 소중한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러 먼 길을 떠나셨겠지요? 어떤 분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를 가장 먼저 열고 일자리를 지키고 계실 테고, 또 어떤 청년들은 미래를 준비하며 쉴 틈 없이 하루를 보내고 계실 겁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은 반가운 만큼 어색한 것도 사실입니다. “졸업은 했니?”, “취업은?”, “만나는 사람은 있고?” 어색함을 풀고자 무심코 꺼낸 이 한마디, 그 청년은 설날에 이 얘기를 몇 번이나 들어야 했을까요. 좋은 곳에 취직한 친척을 보며 얼마나 한없이 작아졌을까요. 그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생채기를 만듭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 채용비리가 대량 일어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월 6일 SNS를 뜨겁게 달궜던 해시태그 “건송합니다”라는, 합격점수를 받고도 SKY 출신이 아니란 이유로 떨어져야 했던 건국대생들의 자조 섞인 표현은 나와 관계없는 청년들의 일이 아닙니다. 명절 때 만난, 또는 명절 때도 취업 준비하느라 올라오지 못한 우리 조카, 손자, 손녀의 이야기입니다. 채용비리가 없었으면, 이번 설에 ‘저 취업했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을지도 모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설만큼은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질문보다는 응원을 전하는 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향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청년들도, 미처 취업준비로 내려가지 못한 청년들도, 취업을 한 청년들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도 모두 모두 설만큼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청년들에게도 따뜻한 봄이, 따뜻한 새해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8. 02. 16
우리미래 미래정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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