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래 58호 논평] 그래서 나는, 우리는 정치를 합니다.

요즘 우리미래 지방선거 후보들이 열심히다. 지하철에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명함을 돌리는 모습이 짠하기까지 하다. 낯선 원외정당 구의원의 명함을 돌리며 시민들의 무관심한, 때로는 차가운 눈빛을 받고 있을 후보들을 생각하면 사무업무를 보다가도 현장에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를 한다고 하면 나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부터 한다. 먼저는 얘기를 다 듣기도 전에 일단 대학부터 졸업하라고 말리기 시작한다. 집안에 돈이 있는 것도 빽이 있는 것도 아닌데 웬 정치냐. 그다음에는 정당에 대한 얘기를 하신다. 차라리 집권 여당은 어떻냐, 하다못해 소수정당이더라도 원내정당은 어떻냐. 걱정을 많이 하실만하다. 나도 문득문득 미래에 대한 고민이 올라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정치를 ‘우리미래’에서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재작년 겨울, 나에게 “청년정당을 같이 만들어볼래?”란 친구의 말에 선뜻 “좋아!”라고 대답했다. 나는 지독히도 평범한 ‘내 삶이 아팠다’. 매일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과로로 눈이 새빨개져서 퇴근하시는 아버지를 보는 게 힘들었다. 성적이 떨어져 펑펑 우는 친구를 뒤로하고 독서실에 가는 걸음이 무거웠다. 그저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가야 하는 최소한의 대학, 학과, 직업을 좇는데 밤을 새우고 있는 내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었다. 경쟁하며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는 우리가 아닌,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며 함께 행복한 우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 비싼 부동산, 그걸 가지고 있는 우리 부모님 세대는 혁신적인 부동산 정책을 원하지 않는다. 이처럼 이제는 기성세대가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가 우리들 앞에 놓여있다. 민주화 이후 30년, 사회문제의 핵심인 ‘구조적 불평등’은 오히려 강화되었다는 사실은 초고속 성장을 위해 만들어진 현 대한민국의 사회구조에 빚지지 않은 청년만이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부모 세대가 자신들의 청년 시절에 세상을 바꾼 것처럼 이제 새로운 논리로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설계해나가야 한다. 청년인 나만이 할 수 있고, 나에겐 시작하는 일만이 남아있었다.

나는 정치를 한다. 10년 후 내 아들딸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어서 오늘도 대학교가 아닌 우리미래 중앙당사로 출근한다. 우리는 정치를 한다. 비록 가진 건 없지만, 돈이 없어 공보물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지만, 해결되지 못할 거라 단념해버린 삶의 문제들을 청년들이 해결할 수 있음을 알기에 지하철에서 명함을 돌린다. 이제는 청년이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그 시작이 우리미래이고, 그 출발은 우리미래의 첫 선거인 이번 6월 13일 지방선거다. 우리는 정치를 하고,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2018. 03. 18
우리미래 전 공동대표 임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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